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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 ( Kor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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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딧물은 진딧물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전 세계에 4,000여 종, 한국에 3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몸은 작아서 대개 2~4mm 정도이고, 몸빛깔은 다양하다. 개미와 공생관계(진딧물은 개미에게 감로를 공급하고, 개미는 진딧물을 천적으로부터 보호해준다.)이고, 머리·가슴·배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에는 더듬이·겹눈·입틀 등이 있는데, 더듬이는 대개 여섯 마디이다. 몸은 매우 연약하고 제5 또는 제6배마디등판 양옆에 뿔관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원기둥·사다리·고리 모양을 이룬다.

생태

식물기생

진딧물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전형적인 벌레로, 대롱처럼 생긴 입으로 식물의 줄기나 잎에 구멍을 내어 즙을 빨아먹는다. 진딧물이 농작물에 주는 피해는 직접적인 것보다 오히려 간접적인 피해, 즉 식물 바이러스를 매개함으로써 큰 피해를 준다. 감자, 딸기, 겨자과 채소, 과목(과일나무), 가로수 등 농작물의 바이러스병은 진딧물이 매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진딧물이 몸을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무기는 뿔관인데 여기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액체로 포식충의 입틀을 부자유스럽게 만들어 위기를 모면하거나 또는 많은 밀랍가루를 분비하여 몸을 보호한다.

번식

진딧물의 먹이는 식물의 즙액이므로 새끼를 낳기 위한 영양분, 즉 단백질이 부족하고 탄수화물은 과다하므로 남은 당분을 배설물로 배축하는데 이것이 감로(甘露)이다. 감로가 식물의 잎 등에 떨어지면 이것을 먹으려고 작은 개미가 많이 모이게 되고 그을음병균의 기생을 유발하여 간접적 피해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진딧물은 주로 온대지방에서 번식하는 곤충으로 알로 월동하고 3월-4월에 부화한다. 이것들은 날개가 없는 암컷이며 다 자라면 알을 낳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새끼를 낳는데, 새끼들은 자라면 똑같이 날개 없는 암컷이 된다. 몇 세대를 이렇게 되풀이하여 번식하다 보면 차차 날개가 있는 암컷(유시충)이 생겨 분산한다. 번식을 하지 않고도 어른벌레가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 단성생식으로 번식하며, 겨울잠으로 겨울을 나는 특징이 있다.

천적

진딧물은 무당벌레(꼬마남생이무당벌레, 무당벌레, 칠성무당벌레)의 성충과 유충, 풀잠자리의 애벌레와 어른벌레, 꽃등에의 애벌레, 기생벌 등 천적이 많기 때문에, 생태계의 기본계층을 이루는 곤충이다. 특히 무당벌레는 성충과 유충 모두 진딧물을 잡아먹는, 진딧물의 대표적인 천적이다. 그래서 로마 가톨릭이 사회적 영향을 주던 중세 서유럽 농민들은 그들이 공경하는 성인성모 마리아딱정벌레(Lady Bugs)라고 부르면서 대표적인 육식성 무당벌레인 칠성무당벌레를 사랑했다.꽃등에의 애벌레와 풀잠자리의 성충과 유충도 무당벌레처럼 진딧물을 잡아먹는다.기생벌은 진딧물 몸에 기생하여 번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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