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코뿔소(Black rhinoceros)는 코뿔소과에 속하며 학명은 Diceros bicornis이다. 아프리카 동부 및 중부지방인 케냐, 탄자니아, 카메룬,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에스와티니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사바나와 관목림 지대에 서식하는 코뿔소의 일종이다.
몸길이는 약 3m, 몸높이는 1.5m 정도이다. 코 부분의 뿔은 두 개가 있으며 앞뿔은 최대 130cm, 뒷뿔은 최대 60cm까지 이른다. 흰코뿔소의 윗입술이 가로로 넓적하고 평평하게 되어 있는 데 반해 검은코뿔소의 입술은 끝이 가늘어져 있어 나뭇가지를 끌어당겨서 먹는 데에 알맞다. 주식은 아카시아이며, 풀과 나뭇잎, 과일도 먹는다. 대부분 단독으로 생활하며 위협을 받을 때에는 시속 50km로 달릴 수 있다. 임신 개월은 약 15개월이며, 시각은 감퇴했으나 후각과 청각은 매우 예민하다. 공격성은 여타 코뿔소들보다 적은 편이지만 자극하면 공격한다. 이름은 영명을 따서 검은코뿔소라고 명명되었으나, 사실 검은코뿔소의 피부는 검은색보다는 암회색에 가깝다. 이름은 흰코뿔소(Ceratotherium simum)와 구분하기 위해서 정해졌다. 하지만 두 종의 색깔은 주요 구분요소가 아니다. 흰코뿔소의 '흰'을 뜻하는 White는 네덜란드어로 '넓은'이라는 뜻을 가진 'Wijd'가 와전된 것으로, 검은코뿔소와 흰코뿔소와의 피부 색상차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다만 검은코뿔소 쪽이 조금 더 검은색으로 보인다.
코뿔소 중 가장 서식수가 많은 종류이지만, 밀렵에 의한 감소는 제일 심각하다. 국제자연보호연맹은 2006년 7월 7일 검은코뿔소의 아종인 서부검은코뿔소(Diceros bicornis longipes)가 멸종되었음을 선언하였다.[2] 현재 검은코뿔소 3600마리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